아이비리그 투어

안녕하세요~^^
7월 30일자 아이비리그 탐방단 출발팀 고1 박우진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새로운 포부와 꿈을 안고 한걸음 한걸음을 떼었던 여행도 뒤로한지 벌써 2주일이 다되갑니다..
그간 제 삶을 돌아보자면, 여행 전과 여행 후에 가장 달라진 점이 바로 인생에 있어 대략적인 로드맵을 작성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같이 출발했던 15명의 팀원들은....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룸메이트이자 재잘대기 진짜 좋아하던 정호,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씩씩했던 여진이,
항상 형,오빠라고 불러주면서 잘 따라주고 잘 놀았던... 나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했었던 삼총사 경민이,
현준이, 주형이 매번 캠퍼스를 투어할때마다 이곳이 좋다 저곳이 좋다 늘 활기찬 모습이었던 나연이,
조용한줄만 알았더니 또 의외로 수다쟁이였던 진형이, 캠프 마지막에서야 기어코 말을할수있던 형률이,
우리팀중 가장 막내, 오빠한텐 끝까지 말한마디 안했던 세영이랑..
같이갔던 가이드선생님 최하나선생님과 아저씨 아주머니들... '수근'쌤아저씨와 기사형님까지.
모두가 지금 잘 지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투어가 끝난 밤마다 호텔에서 놀기도 했고, 투어 중간중간에도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냈으니 특히 우리 6명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출발팀 중에서 가장 맏형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 무언가 아쉬움보단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가장 모범을 보여야겠단
생각도 하면서,한번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동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원래 그렇게 여자 밝히거나 엽기적인 사진을 찍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선 나름대로 모범생 소리 들어요...
그래도 그런곳에선 특별히 망가지고 모두가 웃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왔던 여러가지 엽기 사진... 특히 유펜에서 프랭클린 동상에서의 사진은 정말 저에게도 잊지 못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주저리가 길어졌네요, 이제 본격적인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처음 공항부터 저에겐 긴장감이 팍 조성되었습니다. 바로 일행을 찾지 못했던 것이죠.....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해서 찾게 되어 가까스로 합류하여 비행기에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가는 12시간이 여행 중에서 생각해보면 가장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일행들과 친해지지도 못했고, 비행기에서
자리가 구석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름대로 심심풀이 방법을 동원하여 이겨내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보스턴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본격적으로 시작된 캠퍼스 투어. MIT부터 돌게되었는데, 정말 처음 대학부터 근사했습니다.^^
다들 연구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컴퓨터를 두들기던 그 모습은, 훗날 인류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때문인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들이 제 눈에는 멋있게 들어왔습니다.^^
더불어 멋있던 학교 건물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임지우 박사님과도 소중한 간담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좀 특이한 곳에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바로 MIT 학생회관이었는데요,
이곳에선 우리팀이 점심을 먹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이 곳에서, 저는 젊음이라는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대학생활을 동경하게 되기도 했었구요.....^^

멋있는 건물이라고 하면, 역시 하버드를 빼 놓을 수 없겠죠?
세계에서 석학들이 모인다는 그곳은, 넓은 캠퍼스와 더불어서 제 마음도 세상을 향해 활짝 열게 되었던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버드에서는,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공식 Session을 참석해서 깜빡 졸았단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시차적응 탓도 없지 않았겠지만,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영어 공부해야겠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대학 캠퍼스 예일.... 김동혁 박사님과의 첫만남부터 간담회 마치는 순간까지 그 생생했던 감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예일대학 도서관은 정말 웅장하단 느낌이 맞는 표현이겠군요. 그런 곳을 일반인에게도, 특히 저같은 학생들에게 공개했다는 사실이 가장 고맙습니다.
무수히 꽂혀져 있던 동서고금의 여러 책들과 그 속에 파묻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예일대 법학과 교실들을 지나가면서 잠시나마 구경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다행입니다.
'최초로 저에게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예일대학교습니다.. 여건이 되면 꼭 가보도록 노력해야겠죠??

빌딩 숲에 쌓여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 사람들의 붐비는 공간에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도시. 세계적인 경제 도시 뉴욕 맨허튼.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은, 생각외로 저에게 괜찮은 학교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붐비는 도시에, 그정도의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저에게는 호기심이었어요..
날씨가 더운 탓에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인상의 콜롬비아 대학이었습니다.

같이 갔던 동생들이 아마 최고라고 꼽을 것 같던 프린스턴. 풀밭과 장엄한 건물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학생들도 서로가 친분이 두터웠던 곳이 프린스턴이었습니다.
재밌는 전통도 있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장난도 치는 그 사실들을 이재원 형에게 들으면서, 정말 학교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학교보다 유달리 '학부'과정이 강세라는 프린스턴, 그런 사실 때문에 많은 수재들이 모이고, 그들과 경쟁하며 협력하며
공부할 수 있는 프린스턴. 내심 프린스턴 학생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와튼스쿨로 유명한 유펜도 저에게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단추가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된 유펜은... 학교 풍경이나 캠퍼스 자체가 크기 보다는 아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학교 입학관리처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기도 해서
저에겐 예일 다음으로 남아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학교 교정에 LOVE라는 글자가 남아있어 그곳에서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면 어떨까? 라는 재밌는 생각도 해보기도
했구요.^^
가장 크기가 컸던 Gift Shop도 저는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정말 물건 많이 샀지만요.^^

생각해보면 나쁜 대학이 없었네요... 그만큼 이번 아이비리그 투어는 저에게 많은 사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투자하며, 자신을 위해 국가를 위해 더불어 인류를 위해 학업에 정진하고 매진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간 지금 제가 하는 이 공부가, 힘들고 하기 싫을때도 없진 않았지만, 그들에 비하면 정말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겐 또다른 삶의 중요한 여행으로 남을 듯 합니다.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여행을 만들어주셨던, 비자발급부터 여행돌아와서까지 정말 고생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여러분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시길 바랄게요^^

P.S : 사진은 예일에서의 우리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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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tour	2007/08/21

우진아..이번에 비록 우진이와 함께 탐방하진 못했지만 뉴욕 샘 가이드와 아이비 인솔자가 나름대로 학교행사를 잘 진행했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후기구나. 예전에 미국에 계신 아빠 친구분 소개로 아빠와 아저씨가 대화하면서 약간의 부담이 있었는데.. 아울러 후기를 다시 읽어보면서 뉴욕에서 뮤지컬을 관람하지 못한 점에 대해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든다. 우진이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까 지금부터 더욱 분발해서 2-3년 후쯤 이번에 방문한 아이비리그 학교 교정에서 아저씨와 직접 만나는 것을 상상한다면 너무 큰 기대일까? 탐방사진 CD와 함께 부족하지만 작은 선물을 동봉한다.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