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만 의젓한 찬우에게 마지막으로 밀린 여행 후기 답글을 다는구나. 미안 미안..
탐방 사진에서 언제나 맨앞에서 나를 따르던 네 모습이 이제봐도 인상적이구나.
수영이가 연락처를 올렸구나. 9일간의 탐방 후 힘든 여정을 함께해서 너희끼리 정도 많이 들었을텐데..
아이비리그탐방이 교육탐방이라 홍샘이 나서서 여행을 함께 했던 너희들의 연락처를 직접 만들어 줄 수는 없었단다.
다만 공항에서라도 귀국 후 서로 연락하고 싶은 친구들은 핸드폰 번호나 이메일을 주고 받으라고 조언 정도만 할 수 밖에.
일정 중간에 쿠키파티를 한번 더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친해지면 이후 대학탐방에 너희들이 소홀해 질까도 싶어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래서 너희들에게는 지난 여행이 더욱 아쉬웠는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들의 위치를 확인해보고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 지를 우선 먼저 생각해봐라.
생각대로 안되고 힘에 부쳐 지칠 때.. 탐방 CD 한번 열어보면 박카스 한 병 마시는 것보다는 더욱 기운이 나지 않을까 싶다.
홍샘도 아이비리그 대학을 처음 가봤을 때 지금보다 젊은 나이에 여길 와봤다면 지금 걸어 온 길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몇 년 전 말레이지아 국제학교 다니던 아이가 홍샘 대학 동문이 되고 벌써 지난해에 졸업을 해서 직장인이 되었단다.
지금 페이스북 친구로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만 가끔씩 확인하고 있단다.
찬우 시간 되면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 한번 찾아보고..
내가 지치고 힘들면 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늘 염두에 두고,..
찬우는 이제 중 2가 되었으니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까 이제부터 천천히 계획을 세워가도 늦지 않다.
너도 좋은 소식으로 2년 후에 그리고 다시 3년 후에 이 홍샘을 깜작 놀라게 해 주리라 믿는다.
노느니 장독깬다고..
무슨 일이건 뒤로 미루지 말고 앞으로 열심히 달려가라.
이른 더위에 기운 내라.. 내가 더우면 다들 덥다고. 알았지?
참, 이 팀장님..아니 이제는 이정혜 원장님도 여전히 생생하게 잘 지내고 계시다.
큰 아이가 지난 해 중 3 때 KMO 전국 1위 100점 만점에..올해 세종과학고 기숙사로 들어갔다.
찬우 화이팅!!
홍샘이였다.
----------------------------------------------------------------------------------------
올해 7월달에 간 일행중에 하나인 박찬우입니다.
이사님이 넘 그립네요. 기회가 있으면 중3쯤에 다시 신청할려구요.
탐방때 찍은 사진 그리고 추억들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그 때 같이 여행을 한 다른 형들도 보고싶네요.
혹시 이사님, 7월 19일 부터 27일까지 탐방 일행중에 아무나 전화전호 좀 알 수 있을까요?
| 
;)
